[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의 출발점이 되더니, 어느새 5연패까지 늘어난 팀 연패를 막아낼 만큼의 호투를 보여주지 못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못던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끊기에는 부족한 피칭 내용이었다. KIA 타선 침체까지 맞물려 양현종은 1-4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다.

양현종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5실점해 패전투수(KIA 4-5 패)가 됐다. 이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KIA는 5연패에 빠졌으니 양현종이 연패의 출발이 된 셈.

   
▲ 사진=KIA 타이거즈


이날 양현종은 상당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 의욕적인 피칭을 했다. 1회초는 3자범퇴로 간단히 막았고 2회초엔 안타 2개를 맞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노진혁을 볼넷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됐다. 다음 이상호가 친 타구는 잘 맞은 것은 아니지만 3-유간 깊숙한 곳으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됐다.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나성범, 스크럭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투아웃을 잡은 다음에는 최준석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3실점째.

4회초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찬형에게 안타를 맞은 후 보내기 번트에 이어 노진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5회 몸에 맞는 공, 6회 안타와 볼넷으로 계속 주자를 내보냈으나 사력을 다한 피칭으로 더 이상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를 마쳤을 때 양현종의 투구수가 123개나 돼 7회초 들면서 유승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 타선은 NC 선발 베렛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다. 4회말 김주찬 최형우의 연속안타에 이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외에는 양현종에 대한 지원사격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1-4로 뒤진 가운데 물러난 양현종은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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