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십년간 개발해온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에 직면했다"며 "분명하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등 미국은 북한이 진지하다면 빠르게 진행하고 싶고 북한도 이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NSC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수십년간 개발해왔던 핵무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포기할지에 대한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을 맞이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이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만나 논의할 것이고 북한이 어떠한 전략적 결정을 할지 여부를 빨리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외교적 관여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북한이 첫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진지하다면 빠르게 진행하고 싶고 북한도 이를 원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 정부의 실수를 반복할 의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북한의 말과 행동을 함께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와 분명하고 구체적인 조치가 확인되는 시점까지 모든 대북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십년간 개발해온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에 직면했다"고 말했다./자료사진=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