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전망' 포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 재편 대비해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하반기에도 매매거래 감속 추세 속에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전망' 포럼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김 실장은 "내일(22일)이면 부동산 보유세에 관한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는 시장 방향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 경제정책은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강남의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등 효과를 거뒀지만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 증가와 가격 하락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실장은 "전국적 방식의 포괄적 부동산 정책 보다 지방과 서울 등 지역 차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또 "하반기에도 재고 아파트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매매거래량 역시 감소할 것"이라며 "분양시장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국지적 청약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 증가에 다른 주택시장 트랜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참여 정부의 부동산 안정 노력이 실패한 경험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시장 실패보다 시장 개입 실패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또 "1인 가구가 2043년까지 연평균 9.2만명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소형 주택이나 첨단 주거 인프라 선호 트랜드로의 시장 재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부동산 포럼 2018’이 열린 가운데, 2부 시작을 앞두고 부동산114 빅데이터 솔루션 '렙스'를 통해 분석한 서울 주택시장 주요 지표가 공개됐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포럼은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성용 부동산114 대표이사는 "부동산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과 정책 과제에 대해 생산적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토론의 결과가 정부의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부동산114의 빅데이터 솔루션 렙스(REPS)를 통해 분석한 서울 주택시장 주요 지표도 공개됐는데, 멸실주택을 반영한 서울 아파트 순입주물량 추이와 매매 변동률 및 거래량의 장기 시계열 분석 자료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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