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020년 중·고등학교 새 역사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 대신 ‘민주주의’를 쓰기로 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쓰고 싶었던 역사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가 빠지고,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란 긍지의 역사를 지우고, 북의 남침을 집필기준에서 빼서 감추고, 새마을운동, 동북공정, 북한의 도발 등은 자율성 줄 테니 멋대로 쓰라는(사실은 안 써도 된다는)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행정예고”라고 비판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폄훼하고, 긍정의 역사는 지우고, 역사적 진실에 부합하지 않은 패배주의를 이식하고, 북한의 세습독재와 도발에 눈감자는 문재인표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폐지한 것에 대해 “국무회의까지 거친 국정화과정이 악인가, 대통령이 되자 그의 말 한마디로 교과서 없애버린 게 악인가?”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애초부터 교과서 전쟁이 아니라 역사전쟁이라 했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성취와 긍정으로 보는 사람들의 설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몇몇 해가 지나 이 교과서로 배운 우리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로 기억될 것인가, 우리는 그들과 마주앉아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한편 중·고교생이 2020년부터 배우게 될 새 역사교과서에서 기존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민주주의’로 대체된다. 또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빠지고,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 당시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수립’ 표현 역시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뀔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개정안을 2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폐지를 지시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전희경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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