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며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8, 9회 이성열과 송광민이 극적인 홈런 두 방을 날리며 9-6으로 이겼다.

LG가 점수를 내면 한화가 부지런히 쫓아가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그래도 LG는 한 번도 동점 추격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7회까지 6-4로 앞서갔다.

8회말, 한화의 대타 카드가 절묘하게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하주석 타석 때 이성열이 대타로 등장했다. 이성열은 8회부터 구원 등판해 있던 LG 두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6-6 동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 사진=한화 이글스


9회말 1사 후 지성준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LG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구원 투입했다. 이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된 다음 강경학이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1루주자 지성준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지만 3루를 돌다가 스텝이 꼬이며 주춤하는 바람에 3루로 되돌아갔다.

그렇게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송광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송광민은 무려 11구까지 끌고가며 정찬헌의 힘을 뺀 끝에 청주구장 그라운드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끝내기 3점포, 한화의 9-6 승리였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LG와 청주 홈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겼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3위 LG와 승차는 1.5게임으로 벌렸다. 

송광민은 3회말에도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이날 결정적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