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했다. 달리 표현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모드리치가 바르셀로나의 메시에 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크로아티아에서는 레비치, 모드리치, 라키티치가 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며 아르헨티나를 압도했지만 그 중심에는 모드리치가 있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카바예로의 실수로 레비치가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서가던 크로아티아에 확실한 승기를 안긴 것이 후반 36분 터진 모드리치의 대포알같은 중거리슛 골이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모드리치는 앞서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소속팀에서도 모드리치는 최고의 미드필더다. 2017-2018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이끌었다. 세계 최고 클럽의 최고 미드필더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도 빛났다.

같은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메시가 이날 별다른 활약을 못한 것과 모드리치가 펄펄 난 것이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의 승패를 갈랐다고도 볼 수 있다. 모드리치는 역습 전개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었고 찬스가 오면 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잡은 것은 철저히 모드리치의 공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드리치와 함께 뛰었던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이날 경기를 보고 모드리치를 극찬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세계 최고의 10번"이라고 추켜세웠다. 

모드리치 덕에 크로아티아는 2연승을 거두고 16강행을 조기 확정했고, 메시가 부진한 탓에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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