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귀어학교' 개교식서 축사...해수부 충남·전남으로 설립 확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우리 어촌과 바닷가가 블루오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 할 인력들은 부족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도 도시민이 어촌에 이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2일 오전 11시 경남 통영 소재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경상남도 귀어학교' 개교식에 참석한 김영춘 장관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핵심은 일자리 정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김양춘 해수부 장관이 22일 경남 통영에 소재한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귀어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김 장관은 "어촌은 새로운 기회가 열린 블루오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업인구는 감소하는 실정"이라며 인 만큼 해수부 또한 바다에서 시작되는 여러분의 삶이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실제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가구 평균 소득은 4900만원으로 도시가구 소득의 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 어업인들의 평균소득은 9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해수부는 그 동안 도시민이 어촌에 이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번 경상남도 귀어학교 개소도 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해수부는 경상대를 시작으로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도 '귀어학교'를 세워 체계적인 교육을 전수에 나선다.

해수부는 귀어학교를 통해 도시민의 어촌 이주 및 청년어업인의 어촌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기숙사 등에 거주하며 어선·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기존에 해수부, 지자체,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은 귀어인 지원을 위해 각종 교육훈련,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교육기간이 다소 짧고 단편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수부는 약 2개월에 걸쳐 실무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귀어학교 개설이 귀어인들의 안정적 어촌 정착을 유도해 활기찬 어촌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실제 현장경험을 통한 성공적 어업 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귀어학교 개설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동년 6월 첫 귀어학교로 경상대를 선정한 바 있다. 경남지역은 연근해어업, 굴 양식어업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귀어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10억원(국비 5억, 지방비 5억)을 투입해 교육시설 개선, 교육기자재 구입, 기숙사 보수공사 등 귀어 관련 전문교육 준비를 마쳤다. 개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귀어학교 운영에 나선다. 
 
해양과학대학은 오랜 기간 수산인을 양성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으로 귀어 희망자에게 현장중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 및 현장 체험실습(2주), 선도어가 등을 통한 위탁교육(1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해수부는 경상대에 이어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을 귀어학교로 선정했다. 준비작업 등을 거쳐 향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교식에는 한경호 경상지사 권한대행, 마대영 경상대 부총장, 김무찬 해양과학대 학장, 장충식 경남 귀어학교장, 유관기관 관계자 및 귀어학교 입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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