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와 안주 판매 크게 늘어...BBQ 평소 주말 대비 70% 늘어
   
▲ 멕시코전이 있던 지난 23일 CU편의점 매장 안 모습./사진=BGF리테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도 2대 1로 패했지만 편의점과 치킨업계는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씨유)는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CU(씨유)가 멕시코전을 앞둔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30여 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최대 1000%가 넘게 뛰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맥주와 소주가 전주 대비 각각 1853.4%, 1057.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 안주류도 60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스웨덴전이 열렸던 18일 대비해서도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264.2% 248.4%가 뛰어 가장 크게 신장했으며, 냉장즉석식이 바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맥주와 소주가 각각 전주대비 258.1% 242.1% 매출이 상승했으며, 안주류 역시 냉장즉석식 138.2%, 육가공류 128.4%, 마른안주류 140.1% 매출이 올랐다. 

스웨덴전이 열렸던 18일 대비해서도 맥주가 79.4%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BGF리테일 홍철기 영업기획팀장은 "아쉬웠던 스웨덴전으로 인해 국민적 관심도가 많이 떨어질 거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16강전을 결정하는 중요 경기가 주말에 열려 매출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아직 월드컵 경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축구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이번 멕시코전이 열린 23일을 전년 동요일(17/6/24)과 비교했을때 13.4%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밤 시간대(18시~자정) 매출이 21.9%로 크게 늘었고 경기 시작을 앞둔 22시 이후 구간대(22시~자정) 매출 증가율은 30.1%에 달했다고 밝혔다.

상품별로 보면 23일 밤 시간대(18시~자정) 맥주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약 100.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이 61.5%, 냉동식품은 79.2% 증가했고 안주류도 67.0%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61.6% 오르며 특수 효과를 누렸다.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의 매출 대박 효과는 여전히 뜨거웠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전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18~2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무려 8배 가량(698.8%) 크게 올랐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가 3482.7%(35.8배)로 오르며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다음으로 안주류가 1464.3%, 스낵 과자가 1388.2% 신장률을 기록했다.

GS25도 지난 23일 맥주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286.7% 증가했고 마른 안주류도 168.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역, 시청광장, 신촌 등 거리 응원이 진행된 곳 주변 점포 중 전주 동요일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6.4배, 적게 오른 점포는 2.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지난 23일 매출이 평소 주말 대비 70% 늘었다고 밝혔다. 월드컵 개막 이후 평소보다 평균 25%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스웨덴전 당시 매출은 전주 대비 110% 늘어 본격적인 월드컵 특수를 실감케 했다는 설명이다.

윤경주 BBQ대표는 "점포 영업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해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평소에 비해 주문이 폭주하는 만큼 월드컵 기간 중에는 평소보다 앞당겨 주문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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