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첫 경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 16강을 예약할 수 있을까. 아니면 세네갈이 2연승을 거두고 아프리카팀의 희망으로 떠오를까.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2차전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과 세네갈은 오늘(24일) 밤 24시(한국시간) 운명의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나란히 1차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일본은 콜롬비아를 2-1로 물리쳤고, 세네갈도 폴란드를 2-1로 꺾었다. 일본이든 세네갈이든 이기는 팀은 16강 진출에 절대 유지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두 팀 경기의 객관적 전망은 세네갈 우세다. 우선 FIFA 랭킹에서 세네갈이 27위로 61위의 일본보다 한참 높다. 세네갈은 첫 경기에서 H조 톱시드인 동유럽 강호 폴란드를 잡아 사기가 드높다. 일본 역시 콜롬비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경기 시작 3분만에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 운이 많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팀들 가운데 가장 짜임새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디오 마네가 이끄는 공격진은 힘과 기술을 겸비했다. 음바예 니앙, 이스마일리아 사르, 마메 디우프 등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들도 많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아프리카 대륙 5팀 가운데 현재까지 16강에 가장 근접한 성적과 실력을 보이고 있는 팀이 바로 세네갈이다. A조의 이집트, B조의 모로코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G조의 튀니지도 2패로 절망적인 상태다. D조의 나이지리아가 1승 1패로 16강 가능성이 있지만 남은 3차전 상대가 아르헨티나여서 확신할 수 없다. 세네갈에게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셈이다. 

러시아로 입성하기 직전, 세네갈은 오스트리아에서 한국과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세네갈에게는 한국이 가상의 일본이었던 셈인데, 2-0으로 이겼다. 나름 일본전 대비도 잘 된 편이다.

일본은 콜롬비아전에서 짧은 볼터치와 간결한 패스워크 등이 돋보였다. 상대 퇴장으로 잡은 수적 우위를 잘 활용했는데 세네갈에도 통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월드컵 개막 두 달을 앞두고 감독 교체의 진통을 겪어 우려가 컸지만 일단 첫 경기 콜롬비아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놓은 점은 기대감을 높인다.

일본-콜롬비아전은 국내 축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KBS2, MBC, SBS 지상파 TV 3사에서 모두 중계방송을 하며 POOQ, 아프리카TV, 옥수수TV에서도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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