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비기는 놀라운 성과를 또 일궈냈다. 16강을 눈앞으로 끌어당긴 일본이다.

일본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H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0-1로 뒤질 때 이누이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1-2로 뒤질 때 혼다가 또 동점골을 넣은 일본의 추격전이 대단했다.

일본과 세네갈은 앞선 1차전에서는 각각 콜롬비아, 폴란드를 2-1로 이긴 바 있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이어 열린 H조 또 다른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톱시드의 폴란드를 3-0으로 완파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콜롬비아가 1승 1패가 됐고, 폴란드는 치욕적인 2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H조에서는 톱시드국 폴란드가 가장 먼저 16강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3차전을 통해 일본 세네갈 콜롬비아 세 팀이 2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F조의 한국이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일본이 1승 1무로 16강에 근접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국 축구팬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일본이 16강에 오르는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일본의 경우의 수를 따져보게 되다니)

3차전은 일본-폴란드, 세네갈-콜롬비아의 대진이다. 일단 일본이 폴란드를 꺾거나 비기면 무조건 16강 진출이다.

일본이 폴란드에 질 경우는 1승 1무 1패(승점 4)가 돼 세네갈-콜롬비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세네갈이 콜롬비아를 이겨주면 세네갈(2승 1무, 승점 7) 1위, 일본 2위로 16강에 오르고 콜롬비아(1승 2패)는 3위로 탈락이다. 

세네갈과 콜롬비아가 비기면 세네갈(1승 2무, 승점 5)과 콜롬비아(1승 1무 1패, 승점 4)가 16강에 오르고 일본은 탈락이다. 일본과 콜롬비아는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야 하는데 2차전까지 골득실이 일본 +1, 콜롬비아 +2였다. 일본이 지고 콜롬비아가 비긴다는 가정이기 때문에 일본은 골득실이 0 또는 그 이하가 되고 콜롬비아는 +2를 유지한다.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이기면 콜롬비아가 2승 1패, 승점 6점이 돼 조 1위로 16강에 가고 일본과 세네갈은 승점이 같아져 골 득실을 등을 따져야 한다. 2차전까지 세네갈과 일본은 골득실(+1)과 다득점(4골)이 똑같기 때문에 3차전에서 몇 골 차로 지는지, 몇 골을 넣으며 지는지가 중요해진다.

어쨌든 일본은 2패로 충격에 빠진 폴란드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일본에게 최악의 경우는 이미 체면이 구겨진 폴란드지만 1승이라도 올려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우고자 무섭게 나서 일본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으며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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