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폴란드가 콜롬비아에 참패를 당했다. 그 결과는 8개 조 가운데 톱시드 국가 중 가장 먼저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수모로 돌아왔다. 

폴란드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세네갈에 1-2로 졌던 폴란드는 이로써 남은 3차전 일본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폴란드는 이날 콜롬비아를 상대로 전반 슈팅 2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공격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나의 헤딩슛에 당하며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한 폴란드의 공세가 있었지만 오히려 콜롬비아의 역습에 당하며 침목했다. 후반 25분 킨테로의 전진패스 한 방에 수비가 뚫리며 팔카오에게 단독 찬스를 내줘 두번째 실점을 했다. 불과 5분 뒤에는 하메스가 찔러준 공을 잡은 콰드라도가 폭풍 같은 드리블로 치고 들어오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세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폴란드에는 세계적인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먼저 실점한 후에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3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폴란드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8위로 H조 4개 팀 가운데 가장 높다.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며 16강 가능성을 높인 일본(61위) 세네갈(27위), 그리고 이날 참패를 안긴 콜롬비아(16위)보다 폴란드의 랭킹이 높았다. 그럼에도 2차전까지 보여준 경기력은 4개팀 가운데 최악이었고, 그 결과가 2연패, 조별리그 탈락 확정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는 오는 28일 밤 11시 일본과 3차전 마지막 경기를 남겨뒀다.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돼 의욕을 상실한 폴란드가 그대로 무기력하게 대회를 마감할 지, 일본을 상대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지, 지켜봐야 한다. 일본에게 폴란드전은 16강행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어서 맹렬하게 달려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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