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 위한 국내절차 착수 합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에너지부가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전력·가스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한-러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양국 가스사인 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은 한·러 가스관 연결과 관련한 공동 연구에 합의했다.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집중적인 협의를 진행,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도 즉시 착수한다.

이는 지난 2007년 양국간 논의가 시작된 이후 11년 만으로, 협정 체결시 △물류(운송·해운) △의료 △관광 △건설 △IT 서비스 등 분야에서 성장세에 있는 러시아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서비스 수출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번 합의로 양국이 자국내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동 절차 완료시 최대한 신속히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며, 향후 상품을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포괄적 FTA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보호 강화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상호투자진출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9-브릿지'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이행 등 유라시아·극동개발 및 미래 성장동력 창출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우선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9개 다리 중 앞서 언급한 전력 뿐만 아니라 가스·조선 분야의 협력 구체화를 위해 양국 유관기관이 해양플랜트 공동 설계‧건조 협력 등을 추진한다.

KOTRA·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러 기업인연합회는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플랜트 시장 진출 및 양국 기업 공동의 제3국 진출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한국무역협회도 러 Roscongress 재단과 양국기업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플랫폼 구축 및 한-러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기관간 사업 개발 등을 경주한다.

산업기술진흥원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러 혁신기업재단과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러시아벤처컴퍼니와 유망분야 기술사업화 지원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러시아 방문 계기 체결한 MOU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분야별 후속 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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