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페널티킥 실패로 득점 선두 해리 케인(잉글랜드, 5골)을 따라잡을 기회를 놓쳤다. 

포르투갈은 2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1승2무(승점5)를 기록하며 역시 1승2무가 된 스페인과 승점, 골득실(+1)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16강에 올랐지만 주포 호날두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 콰레스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포르투갈은 후반 초반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호날두가 이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VAR(비디오판정)까지 거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슛을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방향을 읽고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만약 호날두가 골을 성공시켰다면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서는 것은 물론 포르투갈은 승리해 조 1위가 될 수 있었다. 16강에서 포르투갈은 A조 1위에 오른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만나게 됐는데, 조 1위에 올랐다면 상대적으로 편한 A조 2위 러시아를 만날 수 있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호날두는 2차전까지 4골을 넣었다.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2차전 모로코전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이날 이란전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놓쳐 5호 골은 실패했다.

호날두의 일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이번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고개를 떨군 바 있다.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패했고,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가 1-1로 비겨 메시는 망신을 당했다.

현재 이번 러시아 월드컵 득점 1위는 5골을 넣은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첫 경기 튀니지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드렸고, 2차전 파나마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로멜로 루카쿠(벨기에)가 파나마전과 튀니지전에서 잇따라 두 골씩 넣으며 4골로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마쳤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오는 29일 3차전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케인과 루카쿠의 득점 경쟁도 두 팀 승부 못지않게 흥미로울 전망이다.

포르투갈과 함께 잉글랜드와 벨기에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G조에서 나란히 2연승한 두 팀은 조 1, 2위 순위만 가린다.

케인과 루카쿠, 호날두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득점왕 경쟁은 16강 이후로도 계속된다. 토너먼트에서 팀이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가느냐가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중요하다. 경기를 더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선수가 골을 몰아넣으며 새롭게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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