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수도권 집값이 6억원에 육박하며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2억원대 새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수도권 2억원대 아파트는 공급 자체가 많지 않아 희소성도 높다보니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4억8065만원,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로 범위를 좁히면 5억9334만원에 달한다. 또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전세가는 3억1839만원,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경우 3억9441만원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015년 1127만원, 2016년 1230만원, 2017년 1393만원, 2018년 1566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2017년 6월~2018년 6월) 신규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2.2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치솟을수록 분양가도 함께 상향하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2억원대 아파트를 찾아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중소형(59~84㎡ 이하) 아파트 중 2억원대 아파트는 한 가구도 없었고, 수도권에서도 올해 10가구 중 1가구만 2억원대 수준이었다. 올해(6월 26일 기준)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단지는 8만4461가구, 109개 단지. 이중 중소형 2억원대 이하 아파트는 8686가구, 22개 단지로 10.28%에 불과하다.

   
▲ 수도권 2억원대 아파트 중 하나인 '김포 센트럴 헤센' 항공조감도/자료=신한종합건설


주요 단지로는 신한종합건설이 경기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 분양 중인 ‘김포 센트럴 헤센’이 있다. 단지는 최고 18층, 11개 동으로 구성되며 1단지 700가구, 2단지 145가구 등 총 845가구(일반분양 294가구) 규모다. 75㎡(이하 전용면적) 일부 가구를 제외한 전 주택형이 2억원대(발코니 확장비 제외)에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선보였다. 최고 25층, 24개 동, 2038가구 규모로 모든 주택형이 2억원대(발코니 확장비 제외)에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확정 옥정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희건설도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257-5번지 일대에 ‘포천 송우 서희스타힐스’를 분양 중이다. 전 주택형이 2억원대(발코니 확장비 제외)에 공급되며 최고 25층, 9개 동, 829가구(일반분양 252가구) 규모다. 송우택지개발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깝다.

최근 거래된 2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노후 아파트 위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수도권에서는 총 1만2450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여기에서 6075건이 2억원대 이하 아파트였는데 이중 85.7%가 2008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아파트였다.

때문에 2억원대 신규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올해 1월 입주한 ‘다산 자연&e편한세상’ 74㎡의 경우 5월 기준 3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74㎡ 최고 분양가가 2억7506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5% 이상 집값이 올랐다. 이는 2억원이 넘는 같은 단지 84㎡가 18%(3억1390만원→3억7100만원) 상승한 것보다 약 7%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A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이미 서울에서 2억원대 새 아파트를 찾기가 어려워진 만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2억원대 신규분양 단지를 노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들 아파트의 경우 향후 입지에 따라 가격상승률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분양초기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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