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마르크스주의와 조선 성리학의 이분법적 사고가 기업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7일 미디어펜이 주최한 ‘기업은 어렵다: 기업 없이 경제 성장 없다’ 제1차 기업경제포럼의 토론자로 참석해 “노동은 선, 자본은 악의 구조로 기업을 바라보니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27일 미디어펜이 주최한 ‘기업은 어렵다: 기업 없이 경제 성장 없다’ 제1차 기업경제포럼의 토론자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21세기는 기업의 시대임에도 우리나라는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 기업의 대체 수단을 찾고있다”며 “기업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국부를 증대하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약탈이고 두 번째는 기술과 자본, 지식”이라며 “21세기는 기술과 자본, 지식으로 부를 증대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조직이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본은 노동자의 착취가 아니 은행이 낸 이자, 기업이 낸 이윤 역시 착취의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은 일자리를 만드는 원동력이며,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나라에 자본이 몰린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역대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진정한 일자리 대책은 기술혁신과 투자 확대 등 생산성 향상, 기업가 정신의 확장, 규제 완화, 시장기능의 회복을 통한 미스매칭 해소, 노사 관계를 개선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참석했다. 또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웅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가 각각 토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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