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조하는 단체들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26일(현지시각)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틸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상황을 계속 받아들일 수는 없으며, 결국 난민의 이동 위험을 줄여 난민장사꾼들의 손에 놀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아프리카 난민 230여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몰타의 입항거부로 닷새 넘게 갈 곳을 찾다가 몰타의 입항 허가를 받은 독일 구호단체의 난민선인 '라이프라인'에 대해 "난민 구조 관련 룰을 모두 어겼다"고 꼬집었다.

당시 인근에 있던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를 일임하라는 이탈리아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직접 구조에 나선 것은 난민 보호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이민자들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리비아 해안경비대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는 라이프라인에 탑승했던 난민들을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연합(EU) 6개국과 분산 수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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