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7일 열린 프로야구 5경기에서 1~4위 상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5위 넥센만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혈전을 벌인 끝에 패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1위 두산은 NC와 마산구장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후랭코프는 또 승리투수가 되며 12승 무패, 무적 행진을 이어가며 다승 선두를 더욱 굳게 다졌다.

   
▲ 사진=두산 베어스


후랭코프는 6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으나 김성욱에게 투런포를 내주는 등 3실점했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타선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2회말 NC에 먼저 2점을 내줬으나 3회초 곧바로 박건우의 역전 3점포 등으로 4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고, 이 때 잡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로 연결했다.

2위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삼성을 4-0으로 완파, 역시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선발 김민우부터 마무리 정우람까지 투수들의 깔끔한 이어던지기가 빛났다. 김민우는 7이닝 무실점 역투로 5월 29일 NC전 승리 후 근 한 달만에 시즌 3승을 올렸고, 9회 무사 1루에서 마무리 등판한 구원 1위 정우람은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경학이 1회 선제 타점을 올리는 적시 2루타를 치고 7회 쐐기 적시타까지 때려 승리에 공을 세웠다.

   
▲ 사진=LG 트윈스


3위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kt를 7-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윌슨의 5.2이닝 2실점 호투와 김현수 양석환의 홈런포가 어우러지며 만든 승리였다. 김현수와 양석환은 5회말 투런포와 스리런포를 잇따라 쏘아올리는 등 나란히 3타점씩 올리며 승리를 합작해냈다.

4위 SK는 KIA와 인천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2-2로 맞서던 8회말 김성현의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양 팀 선발 투수 SK 산체스(7이닝 1실점)와 KIA 양현종(8이닝 3실점)이 투수전 양상을 보였으나 SK의 끈기가 조금 더 빛났다. 산체스는 7승째를 올렸고, 8이닝 완투패를 당한 양현종은 6패째를 안았다.

5위 넥센은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혈전을 벌인 끝에 8-9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2회말 황진수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무사 3루 찬스에서 김동한의 희생플라이로 천신만고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패했지만 이날 6위 KIA도 져 5위는 유지했다.

경기 후반 극적인 장면이 여러 번 벌어졌다. 2-2로 맞서던 7회초 넥센이 롯데의 수비 실책을 틈타 3점을 내자 롯데도 8회말 넥센의 수비 실책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타 채태인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뽑아 역전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등판한 손승락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 동점을 만들어줘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1회 공방에서 또 한 번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넥센이 11회초 대타 주효상이 적시타를 때리고 김혜성의 적시타가 보태져 2점을 뽑아 승리를 거의 가져가는가 했다. 그러나 롯데가 11회말 김동한과 전준우의 솔로포 두 방이 나오며 극적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롯데가 9명, 넥센이 8명의 투수를 쏟아붓는 대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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