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하루 평균 154건으로 작년대비 68% 감소
보유세 인상 등 곳곳에 악재…관망분위기 속에 거래절벽 장기화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주택시장이 잇단 악재에 짓눌리며 '거래 절벽'으로 치닫고 있다.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부동산 시장을 옥죄는 규제의 칼에 매수심리가 살아나기는 커녕 갈수록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유세 부담이 더 늘어나고 금리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신고일 기준)는 4300건으로 하루 평균 154건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477건과 비교하면 68%나 줄어든 것이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거래가 급감한 4월(6229건)과 5월(5517건)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지난 3월 1만3836건이 신고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신고될 거래 건수를 합해도 6월 총 거래 건수는 5000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 6월 거래량으로는 2012년 3091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 최근 월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문제는 이 같은 거래 절벽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 얼어붙은 매수심리를 녹일 호재가 당장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확실한 집값 전망에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분위기만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윤곽을 공개안 보유세 개편안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도 주택시장에는 또 다른 악재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보유세 인상 추진으로 인해 고가 주택 시장까지 타격을 받으며 거래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는 양도세 중과에 이어 보유세 인상까지 규제가 집중돼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각종 정부의 규제책에 이어 금리인상까지 가시화되며 매매 시장은 올 가을까지 거래 두절, 가격이 하락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