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외교부도 힘을 꼭 싣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이날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원 지사에게 "함께 치러야 할 홍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멘 난민 문제로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유엔 근무 당시 인권과 난민을 전공하고 왔기 때문에 외교부서도 힘을 꼭 싣겠다"며 "중앙정부도 고민이 많다. 외교부 목소리가 필요하면 꼭 말해달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 지사는 강 장관에게 "무사증 제도와 난민법을 악용해 불법취업 경로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으면서 일부 '가짜 난민'에 대한 오해가 논란과 공분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난민신청에 대한 신속한 심사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심사절차를 마치려면 8개월이 걸리므로 심사인력과 통역인력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외교부도 힘을 꼭 싣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