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과 세네갈이 각각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희망으로 남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G조와 H조의 마지막 3차전 4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는 끝난다.

16강에 오른 12팀이 가려졌고, G조 1위와 2위, H조 1위와 2위만 결정되면 16강 대진표가 완성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예상대로 유럽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남미 팀들 가운데 16강에 오를 팀들은 올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대륙을 대표해 출전한 팀들은 A~G조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거나 탈락이 확정됐다. H조의 일본과 세네갈만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팀 가운데 각각 유일하게 16강 가능성을 안고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일본은 오늘(28일) 오후 11시 폴란드와 맞붙는다. 같은 시각 세네갈은 콜롬비아와 일전을 벌인다.

2차전까지 H조에서는 일본과 세네갈이 나란히 1승 1무의 성적으로 앞서고 있으며 콜롬비아가 1승 1패, 폴란드가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폴란드의 16강 탈락만 결정났고, 일본 세네갈 콜롬비아 세 팀 가운데 두 팀에게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 H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인 일본 대표팀. /사진=일본축구협회


일본은 1차전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2차전에서 세네갈과는 2-2로 비겼다. 세네갈도 첫 경기서 조 톱시드 폴란드를 2-1로 눌렀고 일본과는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이나 세네갈이나 3차전서 이기거나 무승부만 올려도 16강에 오른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셈이다. 

일본이 폴란드에 져 1승 1무 1패가 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 때는 세네갈-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세네갈이 이기면 2승 1무가 되고 콜롬비아는 1승 2패가 되기 때문에 세네갈, 일본의 16강 진출이다. 세네갈이 비기면 1승 2무가 되고 콜롬비아는 1승 1무 1패가 된다. 세네갈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일본과 콜롬비아는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2, 3위를 가린다. 세네갈이 지면 콜롬비아가 2승 1패로 조 1위에 오르고 일본과 세네갈이 나란히 1승 1무 1패가 돼 역시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지게 된다.

일본과 세네갈은 동반 16강 진출로 아시아,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까. 아니면 한 팀만 16강에 올라가 아시아 또는 아프리카 중 한 대륙은 16강에 단 한 팀도 올려놓지 못하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까. 두 팀의 경기에 아시아, 아프리카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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