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는 이날도 안타를 쳐 지난달 23일 한신전부터 시작한 연속안타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 이대호/사진=뉴시스 자료사진


결승 적시타로 타점도 추가해 시즌 34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요미우리전부터 시작됐던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기록은 아쉽게 4경기에서 멈췄다. 타율은 종전 0.321에서 0.319으로 떨어졌다.

시작이 좋았다. 1회초 1사 1,2루에 나온 이대호는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소프트뱅크의 첫 득점이자 결승타였다.

이후로는 아쉬웠다. 3회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쳤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에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6-0 영봉승을 거뒀다. 시즌전적은 34승3무21패가 됐다.

한편 한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은 이날 팀이 큰 점수 차로 패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해 한신(센트럴리그)과 소프트뱅크(퍼시픽리그)의 인터리그 4차례 맞대결은 모두 종료됐다. 오승환과 이대호도 더 이상 정규리그에서는 만날 일이 없다.

이들은 지난 24일 소프트뱅크 홈구장에서 만나 단 한 번 만났다. 당시 이대호는 오승환에게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오승환과 이대호가 올 시즌 다시 만나려면 소속팀이 각각 리그에서 우승, 일본시리즈에 진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