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강남 약세, 비강남 강세' 현상 지속
신도시는 김포한강·평촌 오르고 산본·분당은 하락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도 둔화됐다. 

다주택자나 고가주택에 미치는 부담 강도가 예상보다 낮다고 받아들여지는데다 보유세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들은 집을 처분하기 보다 보유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4%)보다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0.01%)는 전주(-0.03%) 보다 낙폭이 줄어들며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강남 약세, 비강남 강세' 현상은 지속됐다. 6월 한 달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0.45% 올라 5월(0.35%)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강남4구는 보합(0.00%)에 그쳤다. 비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3개월 연속 강남4구보다 높았다.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관악(0.15%)·금천(0.12%)·성북(0.09%)·동작(0.08%)·중랑(0.07%) 순이었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500만~1000만원, 금천구는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6월 한 달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가 110건으로 5월(93건)보다 18.3% 늘었다.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곳은 중구와 금천 두 곳뿐이다. 성북구는 길음동 길음뉴타운2~8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남(-0.03%)과 송파(-0.02%)는 떨어졌다. 강남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2500만원, 송파는 잠실동 트리지움이 4500만원 하락했다. 

   
▲ 6월 마지막 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3주 연속 하락했던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고, 4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던 경기·인천(0.01%)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4%)과 평촌(0.04%)·동탄(0.03%)이 올랐다. 김포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 250만원, 평촌 향촌현대4차 1000만원,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가 1000만원 올랐다.
 
하지만 산본(-0.17%)과 파주운정(-0.03%)·분당(-0.02%)이 떨어졌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250만원, 퇴계3단지주공이 50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 1000만~2500만원, 정자동 한솔LG가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집값 영향으로 거래 성사가 어렵다.

경기·인천은 광명(0.35%)·하남(0.09%)·의왕(0.07%)·화성(0.03%)·안양(0.03%)·김포(0.03%)에서 강세를 보였다. 광명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철산동 주공12·13단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하남은 지하철9호선 덕풍역 연장 영향으로 덕풍동 덕풍쌍용이 500만~1000만원, 한솔솔파크가 1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성(-0.19%)·과천(-0.11%)·시흥(-0.08%)·안산(-0.04%)·부천(-0.03%)은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2단지 500만원,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 1000만~1500만원, 시흥은 정왕동 계룡2차가 500만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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