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국 진출 일본배우 1호' 유민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배우 유민(후에키 유코·笛木優子)은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드디어 유부녀가 됐다. 최근 일반 남성과 결혼 서약을 맺었다"고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미숙한 자신과 싸우며 열심히 일하는 동안 어느덧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런 와중에 그와 만나게 돼 친구로 지내다가 그의 성실한 인품과 항상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반하게 됐다"고 예비 신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사람과 인생을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 가족, 또 저의 직업을 존중해주며 소중히 생각해주는 정말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2000년대 청순 미인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국에서 활동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유민. 그는 "한국에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경험이었다. 저에게는 아까울 정도의 많은 사랑과 많은 응원을 받았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한 20대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아끼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민은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이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에 대한 관심도 표했다.


   
▲ 사진=유민 인스타그램


1979년생으로 올해 만 39세인 유민은 한석규·심은하 주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 뒤 한국에 가겠다고 결심했고, 혼자서 한국어 공부를 해왔다. 이어 2001년 열린 'Mnet 재팬' 개국 행사 참석을 계기로 우연히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2003년 MBC 금요단막극 '우리 집'으로 데뷔한 유민은 드라마, 영화,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인', '압구정 종갓집', '유리화', '불량주부', '아이리스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강호동의 천생연분', '엑스맨', '연애편지'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청순한 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열악한 매니지먼트 상황과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한국 활동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현재 일본 TBS 드라마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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