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故 장자연의 동료배우 윤 씨가 '뉴스룸'과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앞서 장자연의 성접대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힌 윤 씨가 당시의 상황을 추가 증언했다.

2008년 6월 장자연과 당시 신인배우였던 윤 씨는 소속사 대표의 지시로 회사 대주주인 고 모 씨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윤 씨는 "어깨동무 하시고 춤을 추시고 그랬다. 저는 그런 것도 너무 소름 끼치고 싫었다"며 "내가 아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씨가 장자연에게 술 접대 고충을 토로하자 장자연은 더욱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윤 씨는 "(장자연이) '아기야, 너는 진짜 발톱의 때만큼도 모르는 거야'라고 이야기했다"며 "그 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윤 씨는 장자연은 접대 자리에 오라는 소속사 대표의 지시를 거절한 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장자연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씨가 처음에는 가해자로 다른 언론인을 지목하다가, 나중에 조선일보 출신 조 모 씨로 바꿨다"며 진술에 신빙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처음에 경찰은 윤씨에게 조 씨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룸'은 전했다. 윤 씨는 조 씨의 사진을 본 뒤에는 일관되게 가해자로 조 씨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자연이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고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사건은 9년이 지난 이달 초 재수사가 결정됐으며,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은 수원지검으로부터 관련 사건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장자연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8월 4일 만료돼 약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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