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투자자의 개인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을 이용한 투자자 자문은 그건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일반 투자자 전체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투자자의 개인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형 투자자문이나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이 유독 많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유안타증권은 MTS·HTS 상에서 개인 주식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 선정과 매매타이밍에 대해 인공지능(AI)이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티레이더프로’를 운영 중이다. 0.1%의 프리미엄 수수료를 부담하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14년 말 시작한 이 서비스는 출시 이후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 6월 기준 약 6만8000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6000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이후 유안타증권은 코스콤과 제휴해 보다 진화된 인공지능 투자지표를 개발하고 다양한 투자고객층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프라인 PB를 온라인에 구현해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종목에 대해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고 ‘로보스토어’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춘 ‘종목 발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가입 고객에게는 매매수수료를 기존 0.015%에서 0.1%로 올려 받는다.

키움증권도 전문가로부터 일대일 주식 투자자문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키움어드바이저마켓WITH’를 운영하고 있다. 대성투자자문, 아데나투자자문, 앤드비욘드투자자문 등 7개 전문 회사로부터 일대일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0.2%의 수수료를 받아 서비스를 차별화 했다.

대형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KB증권은 지난 2월부터 ‘투자자문PLAZA자문플랫폼’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5개의 자문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 상품을 제시하며, 자문사별로 최소 0.20%에서 최대 1.50%까지 수수료를 받고 있다.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프리미엄 서비스는 이처럼 일반고객에게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일제히 종료했지만, 이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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