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카바니가 두 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8강행을 이끌었고, 호날두는 침묵하며 포르투갈을 구해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카바니의 두 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프랑스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양 팀은 베스트 멤버를 내세워 정면 충돌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게데스가 투톱에 서고 마리우, 아드리엔, 윌리암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중원에 포진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 카바니 투톱에 벤탄쿠르, 난데스, 베시노, 토레이라가 미드필더를 구축해 맞섰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우루과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든 카바니가 헤딩슛으로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잡은 우루과이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31분 호날두가 때린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히는 등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우루과이가 1-0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9분 만에 포르투갈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우루과이에는 이날 경기의 히어로 카바니가 있었다. 후반 18분 후방에서 포르투갈 진영으로 길게 넘어간 공이 벤탄쿠르를 거쳐 카바니 쪽으로 향했다. 카바니는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해 다시 앞서가는 골을 작렬시켰다.

포르투갈은 총력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콰레스마를 교체 투입하는 등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4분 우루과이 골키퍼 무슬레라가 놓친 공을 실바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25분 카바니가 부상으로 고체돼 물러났고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만회가 필요한 포르투갈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주포 호날두의 침묵과 함께 우루과이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우루과이의 한 점 차 승리로 끝나면서 두 팀의 8강행 운명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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