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윤성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던 모습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윤성환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밖에 못던지고 물러났다. 5회초 무사 1, 2루에서 물러날 때까지 7안타를 허용했고 그 가운데 홈런 두 방을 맞아 3실점했다. 승리를 얻는 데 또 실패한 윤성환은 0-3으로 뒤진 가운데 물러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시즌 2승 6패를 기록하고 있는 윤성환이 승리투수를 맛본 것도 벌써 두 달이 다 돼간다. 지난 5월 8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하고 2승째를 따낸 후 이날까지 7번 등판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넥센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던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는 등 부진의 늪이 깊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은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고 2회초도 도 2사 후 고종욱에게 내야안타 하나만 내주고 넘겼다.

3회초 1사 후 김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 1아웃을 만든 후 초이스에게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삼성 타선도 윤성환을 도와주지 않았다.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단 한 점도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5회초 윤성환은 김재현과 김규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몰리자 삼성 벤치는 일찍 결단을 내렸다. 더 이상 실점하면 추격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윤성환을 강판시키고 최충연을 구원 투입했다. 최충연이 안타를 맞지 않고 실점없이 5회초를 마무리해줘 윤성환의 책임 점수는 더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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