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등 오피스빌딩 매매시장 확장 주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2018년 상반기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5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5조8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거래금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거래금액 4조261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오피스빌딩 거래금액 급증은 거래 건 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가의 대형 매물이 잇달아 거래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누적 거래 건 수는 36건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상반기 평균 거래 건수(18.7건)보다 두 배 가량 많다"며 "여기에 더케이트윈타워(7132억원), 알파돔시티6-4블럭(5410억원), 알파돔시티6-3블럭(4663억원), 퍼시픽타워(4410억원), 금호아시아나 본관(4180억원), 이스트센트럴타워(3400억원) 등 고가 대형 매물의 잇단 손바뀜도 거래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 매각가격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오피스빌딩/사진=미디어펜

권역별로 살펴보면, 도심권역(CBD)에서 상반기에만 9건, 2조6000억원이 거래되며 오피스빌딩 매매시장 확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 수로는 강남권역(GBD)이 상반기 총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1분기에는 3건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에만 9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거래금액은 1조375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분당 및 판교권역(BBD)도 활발한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오피스빌딩 거래(8건, 1조2711억원)가 급증했다.

오피스 매매시장의 온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매각가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센트로폴리스를 비롯해 부영주택이 매물로 내놓은 부영을지빌딩, 단위 면적 당 거래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물산 서초사옥 등 굵직한 매물들이 거래를 앞두고 있다.

대어급 매물들의 거래 성사 여부에 따라 올해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일 거래로 규모가 가장 컸던 한국전력공사본사(10조5500억원) 거래를 포함한 2015년 14조8849억원 이후 최대 거래금액이다.   

최재견 팀장은 “상반기 거래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고,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를 중심으로 4~5조원 규모의 거래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중 3~4조원 규모의 거래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연간 누적 거래금액은 9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8년 2분기 오피스빌딩 매매시장 주요 거래/자료=신영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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