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 지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에 신규 편입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10일 "MSCI가 지난해 6월 중국 본토 증시를 신흥지수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한 가운데 오는 11일 MSCI 연례 국가 분류 점검 결과를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만약 중국A 지수가 신흥지수에 추가 편입된다면 기존에 신흥지수를 추종했던 자금들은 자산 재배분 필요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시점 분산 가능성이나 양국 업종 구성 차이를 감안하면 중국A 지수 일부가 신흥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중국 증시의 완전 편입 가능성은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등 걸림돌이 많아 편입 비중이 급격하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선진지수 편입에 6번째 도전하지만, 편입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지수 편입 기준을 둘러싸고 우리 정부와 MSCI의 견해 차이가 분명하다"며 "MSCI는 제한된 원화 환전성과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경직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입장도 지난 몇 년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