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코트라 수출 선행지수 59.6…2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트라가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 및 신흥국 위기설 등에도 3분기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3분기 코트라 수출선행지수는 2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9.6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주재 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전분기 대비 호조인 반면 50미만이면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지수는 코트라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 세계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22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독립국가연합(CIS)이 전분기 대비 22.0포인트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일본과 아대양주도 각각 16.7·12.4포인트 늘어났다. 

중남미와 유럽 역시 전분기 대비 하락에도 기준치를 넘어섰으나, 같은 기간 12.6포인트 하락한 중동아프리카 지역(45.0포인트)은 향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식품류·자동차부품·섬유류·일반기계의 수출 전망이 밝게 나타났으며, 무선통신기기·철강제품은 기준치 하회로 전환해 2분기 대비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수입국경기지수가 전체적으로 기준치를 넘어선 것을 근거로 경기 성장세가 유지되겠지만 한국제품 가격경쟁력에 대한 평가지수가 9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 가격경쟁력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유황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실장은 "CIS·아대양주·일본 지역 바이어들의 한국제품 수입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고무적이며, 이들 지역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맞물려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과 주요 신흥국들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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