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IBK기업은행이 정화폴리테크공업 주식회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고 투자대금을 회수해 엑시트 사모펀드(EXIT PEF) 투자의 첫 성공사례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기업은행이 지난 11월 정화폴리테크공업을 인수한지 7개월 만이다. 인수기업은 주식회사 삼진플랜텍으로 매각조건은 기존 임직원의 2년 이상 고용 승계·유지다.

정화폴리테크공업은 42년 업력의 산업용 고무 제조기업으로 경영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업은행은 엑시트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지분 70%와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3년 또는 4년의 투자기간을 거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경영권 인수 후 정화폴리테크공업의 매출액이 20%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적합한 인수의향 기업이 나타남에 따라 조기 매각으로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발전·플랜트용 파이프 제조기업인 삼진플랜텍은 정화폴리테크공업의 오랜 거래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영업기반 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삼진플랜텍 측은 전했다.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은 “우량 중소기업의 영속성 유지와 임직원의 고용유지는 물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은행의 투자수익도 확보한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