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제공=국민은행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올해 하반기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허 행장은 이날 ‘7월 정기조회사’를 통해 올 하반기가 ‘디지털 KB’를 향한 추진력 강화 방안을 보다 깊이 고민할 적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허 행장은 “글로벌 은행들은 10여년 전부터 디지털 역량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디지털라이제이션’은 글로벌 은행들이 걸어간 것처럼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KB의 디지털’을 제대로 구현하고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신기술의 적극적인 확보는 물론 디지털 인재의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미래 금융기술의 총아인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RPA 등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내부 육성을 채워지지 않는 영역은 외부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해 KB의 디지털을 꽃 피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디지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려면 수평적 소통은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임원실과 부장실을 축소하고 직원중심으로 공간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여의도 본점의 사무환경 혁신도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촉진시켜 줄 것”이라며 언급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참여자들이 함께 키우고 성장하는 ‘상생의 생태계’에서 나온다”며 디지털 KB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건강한 사회발전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