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거래액이 약 1030억 원(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상미술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환기 작품 낙찰액은 214억 원으로 기록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는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해 국내 9개 경매사의 1∼6월 경매 결과를 조사해 이날 이같이 밝혔다. 

서울옥션이 약 618억 원(약 60%), 케이옥션이 약 351억 원(34%)을 거래해 양대 경매사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서울옥션은 비공개 경매 낙찰액을, 케이옥션은 애프터 세일 낙찰액을 포함한 금액이다.

상반기 전체 경매 출품작은 총 1만2천820점이었으며 이 중 8천815점이 낙찰돼 68.76%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총액 1위 작가는 예상대로 김환기였으며 총액은 약 214억3천800만 원, 낙찰률은 87.5%로 집계됐다. 작가별로 보면 김환기, 이우환, 이중섭, 구사마 야요이, 김창열, 박서보,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대원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난해 연말결산 총액이 약 1천900억 원, 2016년은 1천72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꾸준히 경매시장 규모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양대 경매사 위주로 단색화 열풍을 주도한 지난해 열기가 식지 않았고 경매시장의 비대로 미술시장 양극화와 경매시장 중심의 쏠림 현상이 극대화됐다"라면서 "1차 시장의 회복을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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