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의 불법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추천한 도모(61) 변호사를 2일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40분경 서울 강남역 인근 J 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그가 경공모의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을 추궁하고 있다. 변호인을 대동한 도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이틀째인 지난 28일 도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를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들은 경공모 최고위급 회원"이라며 "댓글조작을 인지했을 뿐 아니라 경공모의 각종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댓글조작에 가담한 경위와 드루킹의 인사청탁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을 두 차례 소환해 도 변호사 관련 청탁의 전후 사정을 보강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도 변호사의 진술 내용에 따라 김 지사나 도 변호사를 면담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특검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검은 윤 변호사 역시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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