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이병기 주일본대사를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이병기 대사는 서울 출신이며 외무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김영삼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2차장을 지낸 바 있다.

   
▲ 이병기 주일본대사/뉴시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과는 지난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당시 인연을 맺었다.

민 대변인은 “이병기 대사는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합리적 일 처리를 해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 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준비가 되는대로 국회에 새 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송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