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월드컵 도전 사상 첫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해 더욱 속이 쓰릴 만했다.

일본은 3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초반 두 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벨기에의 반격에 후반 중반 두 골을 내주며 동점 추격을 당했고, 추가시간 샤들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골'은 경기 후 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 사진=일본축구협회


니시노 감독은 "월드컵의 무서운 점이라고 할까. 몰아붙였는데도 뭐가 부족했던 걸까요"라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일본이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던 것에 대해 니시노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설 수도 있었지만 3득점을 할 수 있는 찬스도 있었고 볼 소유도 많이 해 그대로 밀고 나갔다"면서 "벨기에의 실력은 역시 무서웠다"고 얘기했다.

일본에 무엇이 부족했느냐는 질문에는 니시노 감독은 "전부 다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끝으로 니시노 감독은 "선수들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8강의) 벽이 역시 두터운 것 같다"고 첫 8강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니시노 감독은 지난 4월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전임 할릴호지치 감독이 성적 부진 및 일본축구협회와 불화로 갑작스럽게 경질돼 니시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 짧은 기간에도 대표팀을 잘 추슬러 아시아 팀들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시키는 성과를 낸 니시노 감독이지만 그의 첫 월드컵 도전은 16강에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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