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소리치러 나간다. 무참히 밟히고 깨지고…결국 경찰서” 항의

고려대 대자보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에서는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하루 앞두고 ′교수님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 고려대 대자보/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대자보에는 “교수님들, 27년전 86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 연세대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던 87년 6월을”이라며 말문을 이어갔다.

이들은 “청와대로 향합니다. 무참히 밟히고 깨지고 결국 경찰서로 잡혀 갈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 책임자가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 의지가 없어보이기에 우리는 그것에 항의하러 갑니다"라며 시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쉽게도 종강수업은 듣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에서 교수님들이 그만 가만히 있길 바라는 불손한 제자들 드림"이라고 올렸다.

고려대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려대 대자보, 무시무시한 폭로의 글인데” “고려대 대자보, 정말 시위하러 나갑니까? 궁금하네요” “고려대 대자보, 평화 시위 부탁드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