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도시·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신규 분양단지 청약 성적 돋보여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지방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산업단지 인근 신규 분양단지 만큼은 꾸준히 양호한 청약 성적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풍부한 배후수요 덕'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실수요층이 형성돼 있는 가운데 꾸준한 수요로 환금성도 높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도시의 경우 이른 바 ‘삼성효과’를 앞세워 신규 분양단지들이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중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고덕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센트럴’은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로, 2위와 3위 역시 고덕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평택고덕파라곤(49대 1)과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28대 1)가 차지했다.

롯데케미칼, KB와이퍼시스템 등 158개 기업체가 입주한 대구국가산업단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분양한 대구국가산업단지 인근 중구에서 대림산업이 선보인 e편한세상 남산은 1순위 평균 3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또 2월 지난 2월 분양한 대구국가산업단지 A4블록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은 8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고, 5월 분양한 A1블록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역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7월 분양 예정인 ‘대구 연경 아이파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는 최고 18층 11개 동, 792가구(84~104㎡, 이하 전용면적)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와 대구검단산업단지, 대구혁신도시 첨단의료클러스터 등이 인접해 있다.

   
▲ 당진석문산업단지 전경/사진=당진시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충남 당진시의 주택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당진시는 서해안을 따라 당진1철강산단, 아산국가산단부곡지 등이 조성됐고 현대제철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국내 상위 6개 철강업체로 구성된 철강벨트가 형성돼 있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190억 원 규모의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 플랫폼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1041억원 규모 당진 외국인전용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당진 내 산업단지에 기업이전과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90곳으로, 이에 따라 약 3000명의 고용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6월 기준 당진시의 인구(한국인 기준)는 16만7621명으로 올해 1월 16만7375명보다 246명 증가했다.

한라는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최고 27층 7개 동, 83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별로는 59㎡ 390가구, 74㎡ 178가구, 84㎡ 266가구, 101㎡ 2가구, 110㎡ 3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산업단지나 대형 산업체 인근 분양 단지는 배후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수요층이 탄탄해 집값이 떨어질 위험이 적고 향후 시세 차익도 가능하다”며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경우 유입되는 젊은 층 직장인이 많아 새로운 인프라 형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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