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CF)이 스페인 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을 귀화시키려 한다는 스페인 언론 보도로 국내에서 이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강인은 차세대 한국축구를 대표할 간판스타 재목인데 스페인으로 귀화한다면 충격적인 일이 된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아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이강인의 아버지(이운성 씨)가 귀화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3일 이강인의 아버지가 U-19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전혀 귀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의 아버지는 느닷없이 아들의 스페인 귀화설이 불거진 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를 원한다.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스페인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시도했다"면서 "이강인은 2019년 6월 30일이 지나면 스페인 거주 8년 째다. 귀화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만 28세 전에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즉 이강인이 병역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스페인 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늬앙스의 보도였다.

이 보도가 나간 후 이강인의 귀화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아버지가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이강인은 만 10세가 되던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하며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아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 5월에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합류해 두 살 많은 선배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열린 2018 툴롱컵 국제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툴롱컵에서 그는 3경기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나이를 뛰어넘은 경쟁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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