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축구대표팀(U-23)이 와일드카드로 누구를 합류시킬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나이 제한 없이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는 A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합류가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역 최고 공격수인 손흥민은 공격력 강화를 위한 필수 카드인데다, 금메달 획득시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병역 미필자인 손흥민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 선발을 강력히 원해왔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의 허락만 떨어지면 아시안게임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런 가운데 풋볼리스트는 3일 김학범 감독이 원하는 다른 두 명의 와일드카드가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최고 스타로 떠오른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 그리고 일본 J리그에서 활동 중인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라고 보도했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쳤다. 세계적인 명 골키퍼로 거듭난 조현우에게 유럽 명문 클럽들이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골문 수비를 강화하려면 조현우만한 카드도 없다. 조현우도 아직 병역 미필이다.

황의조는 그동안 와일드카드로 잘 언급되지 않던 선수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황의조는 지난해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 성남FC에서 뛰었다. 김학범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 사령탑이었고, 황의조를 스트라이커로 중용했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황의조도 김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지 잘 안다. 황의조가 이번 시즌 J리그에서만 7골을 넣어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총 22경기에서 11골을 뽑아낼 정도로 좋은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황의조 역시 병역 미필자여서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누구를 최종 확정할까.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조현우, 황의조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소속팀과 조율로 대표팀 차출 허락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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