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확인 의뢰서에 남측 250명·북측 200명 명단 담겨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남북이 3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 의뢰서에는 남측 250명, 북측 200명의 이산가족 명단이 담겼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오전 11시께 판문점에서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9시께 서울시 중구 소파로 한적 본사를 출발한 한적 관계자들은 판문점에 도착한 뒤 남측의 의뢰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남측 의뢰서에는 이산가족 상봉 2차 후보자로 선정된 250명의 명단이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과 함께 담겼다. 이산가족의 나이를 보면 90세 이상은 83명, 80∼89세 101명, 70∼79세 44명, 69세 이하 22명 순(8.8%)이다.

또 한적은 북측 적십자로부터 북측 이산가족 200명의 명단이 담긴 의뢰서를 넘겨받았다. 90세 이상 8명, 80∼89세 124명, 70∼79세 67명, 69세 이하 1명 순이다.

남북 적십자는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은 데 이어 오는 25일까지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생사확인 회보서의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해 오는 8월 4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준비를 마무리한다.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