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지막 8강 주인공은 승부차기로 결정났고 잉글랜드의 손에 8강행 티켓이 쥐어졌다.

잉글랜드는 4일 새벽(한국 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8강에 진출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만이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은 페널티킥으로 대회 6호 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는 6번 만나 상대 전적 4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고 대진표도 짜여졌다.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8강에서 만나게 됐고  프랑스-우루과이, 브라질-벨기에, 러시아-크로아티아가 각각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로서는 90분 안에 끝낼 수도 있는 경기를 후반 막판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하고 8강으로 가는 길을 어렵게 돌아서 가야 했다. 

전반은 두 팀 다 득점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강한 압박으로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스털링의 슛, 케인의 헤더 등이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콜롬비아는 빠른 역습으로 콰드라도, 모히카 등의 슛으로 맞섰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가 공세를 높이자 콜롬비아는 거친 파울로 흐름을 끊었다. 결국 파울이 문제가 됐다. 후반 9분 골문 근처에서 케인을 마크하던 카를로스 산체스가 뒤에서 덮치듯이 케인을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켜 잉글랜드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조급함에 더욱 거친 플레이를 하며 찬스를 노렸지만 잉글랜드의 저항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정규시간이 끝나고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다. 3분 가까이 시간이 흘렀을 때 콜롬비아가 코너킥을 얻었다. 잉글랜드 문전으로 날아온 볼을 미나가 솟구쳐 찍듯이 헤딩슛을 했고, 원바운드 된 볼은 잉글랜드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크로스바 아래쪽을 뚫고 들어갔다. 콜롬비아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는 두 팀 다 체력 소모가 많아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결국 승부차기로 운명을 갈라야 했다.

콜롬비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두 번째 키커까지는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가 먼저 위기를 맞았다. 콜롬비아의 세 번째 키커 무리엘이 침착하게 골을 넣은 반면 잉글랜드는 헨더슨의 슛이 콜롬비아 골키퍼 오스피나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기쁨도 잠시. 네 번째 키커 우리베가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실축이 됐고 잉글랜드의 트리피어는 골을 성공시켜 3-3, 다시 원점이 됐다.

이어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바카의 슛을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막아냈고, 다이어가 마무리 골을 성공시키는 순간 잉글랜드 선수단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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