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문부터 대출신청까지 원스톱 서비스 강화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국내 및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을 강화하며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동산 플랫폼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늘어나면서 부동산 플랫폼을 통한 부동산 대출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난 58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주택담보대출은 1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아파트 신규 분양 등에 따른 집단대출은 1조7000억원 늘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Liiv ON)’을 통해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브온은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매물 검색부터 시세정보와 대출신청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신청 단계에서는 소득과 부채만 입력하면 신용조회 없이 대출가능금액과 금리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새롭게 개편된 리브온은 출시 1년 만에 약 79만명의 고객이 사용 중이다.

최근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만 제공되던 시세서비스를 연립‧다세대 공동주택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와 6대 광역시(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의 공동주택에 대한 시세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매월 약 220만호의 시세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통합 앱 ‘쏠(SOL)’에서 ‘신한은 부동산이다’ 서비스를 확대했다. 부동산 시세와 전세대출 및 주택담도대출 한도 조회는 물론 온라인 등기제출 등 고객 편의제공에 주력했다. 소비자가 관심 있는 지역을 설정해 매물 종류와 적정 가격 등을 등록하면 매물이 나올 때마다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지난 5월부터는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옥션SA 사이트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지, 꼬마빌딩 등 법원 경매로 진행되는 경매 물건 1만개 이상이 올라와 있다. 기본정보와 감정가, 최저가, 매각기일, 권리 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한부동산투자전문센터 직원들이 직접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2월 출시한 ‘위비홈즈’를 통해 부동산 서비스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위비홈즈는 위비톡과 위비멤버스, 위비뱅크 등에 탑재됐다. 매도호가와 실거래가, 한국감정원 시세 등 다양한 시세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사견적에서 결제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담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문과 세무상담도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 비대면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앱을 통한 부동산 플랫폼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은행권에서도 부동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출영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