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김태균과 안영명, KIA 김선빈이 1군 복귀했다.

한화와 KIA는 4일 광주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각각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한화는 이날 내야수 김태균과 김인환, 투수 안영명, 외야수 양성우 등 4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내야수 오선진과 김태연, 투수 송창식, 외야수 김민하를 1군 등록 말소했다. 

KIA는 내야수 김선빈과 외야수 이영욱을 1군 콜업하고 김주찬과 나지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 4일 1군 엔트리 복귀한 한화 김태균과 KIA 김선빈.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무엇보다 한화는 중심타자 김태균의 부상 복귀가 반갑다. 지난 5월28일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엔트리 말소됐던 김태균은 37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김태균은 이번 시즌 손목에 사구를 맞아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진 뒤 종아리 부상까지 당해 두 번이나 공백기를 겪었다. 

잇따른 부상 와중에도 김태균은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46안타 7홈런 18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2위를 달리며 상위권 경쟁에서 힘을 잃지 않고 있는 한화지만 최근 타선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를 맞아 김태균이 복귀하는 것은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내복사근 손상으로 재활을 해온 양성우, 구위가 떨어져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빠졌던 안영명의 1군 복귀도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가 이처럼 하루에 엔트리 4명을 조정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KIA는 김선빈의 1군 복귀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김선빈이 이날 당장 선발 멤버로 뛰기는 힘든 상태다. 

지난 6월13일 광주 SK전에서 투구에 맞아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김선빈은 재활을 거쳐 이날 3군에서 실전을 치르고 3주 만에 1군으로 합류했다. 김선빈은 일단 벤치에 대기하면서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할 전망이다. 

지난해 타격왕에 빛나는 김선빈은 올해 성적이 타율 2할9푼1리 1홈런 29타점으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그래도 상·하위 타선을 오가며 영양가 높은 활약을 해주는 김선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공백을 그동안 최원준이 메워주고 있었다. 

김선빈이 돌아왔지만 김주찬과 나지완의 엔트리 제외로 전체 전력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전날(3일) 한화전에서도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리며 시즌 타율 3할2푼5리로 맹활약하던 김주찬의 이탈은 뼈아프다. 김주찬은 허리 통증 때문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나지완은 타격 부진이 계속돼 올 시즌 2번째 2군행 지시를 받았다. 나지완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7푼4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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