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기내식 사태’ 4일차에 접어든 아시아나항공에 물량 공급 협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아시아나 측에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일부 물량 공급을 협조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 대한항공 B737-900ER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기내식 야간생산을 통해 아시아나에 부족한 기내식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기내식 사업부가 직접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내식을 공급하는 기업은 대한항공,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샤프도앤코코리아, CSP 네 곳이다. 지난 1일부터 기내식 공급을 맡기로 한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 공장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아시아나는 4곳에 협조를 구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자사공급 물량 등을 이유로 협조를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LSG와는 조건이 맞지 않았다. 결국 아시아나는 샤프도앤코와 CSP 두 곳과 케이터링 계약을 맺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오늘 부로 급속히 기내식으로 인한 차질들이 줄어들고 있다. 5시 현재까지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과 노 밀 비행은 각 2건”이라며 “내일 이후 노밀 사태가 없도록 완벽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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