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최근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간 실무 접촉에서 북한이 비핵화 핵심용어들을 규정하려는 미국측의 시도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대화에서 북한측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등 양측 합의문에 담기 위한 북핵 관련 핵심용어들에 대해 미국측이 규정하려고 시도하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전제로 미 정부 당국자들은 로이터통신에게 "구체적 비핵화 경로를 만들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져왔으나 실질적 돌파구를 위한 징후는 나오지 않고 있고 비핵화 핵심용어들을 정의내리는 것에서도 진전된게 없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에 대해 "협상 판을 깨느냐 구부리느냐의 선택"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비핵화 협상 판세에 대해 "핵감축을 위한 로드맵 합의에서 '전부 혹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식의 접근법은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판문점 접촉 후 미 국무부가 비핵화 목표를 기존 CVID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언급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해 6일(한국시간)부터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소화한다./자료사진=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