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와 다음이 라인과 카카오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공영규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의 가장 큰 매력은 트래픽(송수신되는 통신의 양)이 장기간 집중된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은 2013년 게임 센터를 개장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며 2014년 1분기에는 광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며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돼 하반기에는 신규 콘텐츠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의 가입자는 최근 동남아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4억5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하루평균 100만명씩 순증하고 있다"며 "라인의 사업이 일본시장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글로벌 가입자 기반으로 콘텐츠 상용화를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공 연구원은 이어 "다음은 다양한 콘텐츠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 대비 30%도 안 되는 트래픽이 늘 문제였다"며 "국내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를 합병함으로써 소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양사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며 다음은 이번 합병으로 국내 모바일 대표주가 돼 더는 소외될 이유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