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와 합작…시중가 보다 40% 저렴 “분유 시장 가격경쟁 시작?”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분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각각 분유 전문 제조업체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고 기획한 분유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급 산양분유 ‘귀한 산양분유’를 내놨다.
 

   
 

지난해 8월부터 파스퇴르와 사전 기획을 통해 상품 개발에 도입한 롯데마트는 마케팅 비용 등을 없애고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원가를 절감했다.

롯데마트의 ‘귀한 산양분유’는 유럽산 최고급 산양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생산,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시중 상품보다 가격이 최대 40% 저렴해 750g 용량, 각 3만원이다. 오는 19일부터 전국 롯데마트 점포에서 판매된다.

이마트 역시 PNB 상품 ‘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3종을 출시했다. 역시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특허를 보유한 식물성 DHA와 프로바이오틱 생 유산균을 이용, 아기의 장 건강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중 상품 대비 가격이 최대 40% 저렴하다.

오는 14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단계별 낱캔은 1만5400원, 3입 번들은 4만5600원이다.
 

   
▲ 이마트 ‘스마트 분유’/이마트 제공

지난달부터 대형마트가 분유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을 할인해 판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유 시장 특성상 고객을 한번 뺏기면 되찾기 힘들다. 업체들이 자기 고객을 지키기 위해서 가격경쟁까지 감수할 듯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독과점으로 가격 거품이 형성된 분유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프미리엄 분유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유 시장은 ‘일동 후디스’가 70%의 시장점유율로 독과점 형태다. 아이배냇(12.5%)과 남양유업(8.5%), 파스퇴르(4.0%)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