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뉴스룸'에서 기성용이 국가대표팀 은퇴 여부부터 신태용 감독의 거취 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축구선수 기성용이 출연,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뉴스룸'에서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며 "결과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고 와서 조금 위안이 된다"고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앞서 국가대표팀 은퇴 계획을 밝힌 기성용. 손석희 앵커가 "은퇴하는 게 맞냐" 묻자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해외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는데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항상 팬분들에게 100%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제 몸도 옛날보다는 망가진 게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성용은 "팀에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된다. 부르면 응할 수는 있다"며 당장 은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기성용은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 벌어진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아서 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선수로서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도 2014년 월드컵이 끝나고 공항에 왔을 때 축구 팬분들에게 엿 세례를 받았다"면서 "인간이니 섭섭한 마음도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희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에 벌어진 일이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그런 것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계란을 던진 것은 그간 비난을 받아왔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것이었다는 분석도 있다"며 "오늘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을 보류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의 거취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기성용은 "요즘 축구의 흐름이 굉장히 빨리 변하고 있고, 축구 팬분들도 좋은 축구 경기를 많이 보셨기 때문에 축구협회와 선수들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대표 팀의 발전이 결정된다. 축구협회에서 유능하고 좋은 감독님을 모셔올 거라고 생각하고, 신태용 감독님이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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