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경기 이틀째인 5일 북측이 남측 방북단을 위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송만찬을 열었다. 사진은 남측 대표단장으로 만찬사를 하고 있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경기 이틀째인 5일 북측이 남측 방북단을 위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송만찬을 열었다. 사진은 만찬사를 하고 있는 최휘 부위원장./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경기가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북측은 5일 남측 방북단을 위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송만찬을 열었다.

남측 방북단은 다음날인 6일 평양시내 참관 일정을 마친 뒤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최휘 부위원장은 만찬사에서 "경기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있어도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하나의 강토에서 행복하게 살아보려는 자주통일의 길에서는 승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우리 겨레의 당찬 모습을 온 세상에 보여준 뜻깊은 계기"라고 평가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뭉치면 민족의 존엄과 기개를 더 높이 떨쳐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뚜렷이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육 분야에서 왕래와 접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좋은 경기성과와 경험을 나누면서 앞으로 있게 될 제18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쟁취해 온 겨레에 더 큰 기쁨과 희열을 안겨주자"고 강조했다.

방북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만찬사에서 "모든 경기 하나하나가 뭉클한 감동을 주고 어떤 드라마보다도 극적이었다"며 "남과 북도 우리 선수들처럼 함께한다면 화해도, 평화도, 통일도 더욱 확고해지고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통일농구로) 남북 선수들 간의 우정도 아주 빠른 속도로 깊어진 것 같다"며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 바로 민족의 힘이고, 스포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전날 양측이 한팀을 이뤄 겨루는 남녀 혼합경기에 이어 이날 남녀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모든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